LLM 시대의 학술 논문 언어 균질화와 모국어 흔적의 소멸

“Can We Still Hear the Accent? Investigating the Resilience of Native Language Signals in the LLM Era” (https://arxiv.org/abs/2604.08568) (2024.03.20 업로드)

논문을 작성할 때 LLM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논문 저자의 모국어에 따라 나타나는 언어적 특성이 점차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며, 이러한 현상이 한국어와 일본어 사용자들에게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주장을 담은 나고야 대학 소속 연구자들이 발표한 흥미로운 논문이 있어서 공유합니다.

(1) LLM을 사용하게 되면서 각 언어권 저자들의 논문에서 흔히 나타나는 언어적 특징이 사라짐.

(2) 특히 한국어나 일본어처럼 영어와 구조적으로 거리가 먼 언어권 저자들의 논문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짐.

(3) LLM은 비원어민 저자의 논문을 원어민이 작성한 것처럼 보이게 하지만, 기계로 번역한 텍스트에서 주로 관찰되는 번역투가 나타남.

(4) 또한 문장이 표준화되고 단순해짐.

(5) 심지어, LLM의 학습과정에서 미국식 영어가 많이 사용되어 영국식 영어의 특성마저 사라지는 현상도 나타남.

(6) 한국이나 일본인 저자들에 비해 중국인 저자들에게서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데, 중국 연구자들은 서구권 모델보다 자국산 LLM모델을 주로 활용하기 때문.

(7) 단, 한국이나 일본인 저자들의 LLM 의존도가 높아서 그렇다기 보다는 한국어와 일본어의 특성이 영어와 워낙 달라서 가장 뚜렷하게 관찰된 것으로 봐야 함.

(8) 이러한 현상은 학술 생태계에서 문화적 배경이 반영된 글쓰기 방식을 소멸시킬 수 있으며 단일화된 언어에 대한 종속성을 높일 수 있음.

(9) 더 나아가 사고방식이 획일화되거나 저자의 표현력과 진정성이 덜 느껴지게 될 수도 있음.

(주) LLM을 통해 국제적인 소통의 문이 점점 더 커지게 되지만,한편으로는 문장 표현력, 더 나아가 사고방식까지 종속되거나 획일화될 수도 있다는 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